라스트 필름

Last Film, 2021

7.7 2021.01.01上映
한국 한국어 드라마 100분
. 영화가 시작되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. 한 마디 한 마디 고집스러움이 묻어 있는 음성이라 쉽게 잊을 수 없는, 전수일 감독 자신의 목소리다. <내 안에 우는 바람>(1997)에서부터 <아메리카 타운>(2018)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해 온 불굴의 감독. 그가 이제 고백한다. 아니, 거의 언제나 자기 반영적인 영화를 만들어 왔던 이 감독이, 영화를 찍는 이유와 현재의 생각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. 극 중 그의 분신과 같은 상민(장현성)의 이야기와 전작들의 장면, 꿈결같은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분투기를 이어간다. 정돈된 이미지, 적나라한 자기 고백, 절박한 성찰, 의외의 유머까지 <라스트 필름>을 채우고 있는 모든 요소는 흥미로우면서도 굳건하다.
(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/홍은미)
導演演員